3월 30일 – 창작의 고통

category 청춘이야기 2012. 3. 31.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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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문학상을 앞두고 오랜만에 펜을 잡았습니다. 늘 가방에 넣고 다니는 무거운 사전 두 권이 드디어 빛을 봅니다.

휴대폰 메모장에 적어둔 메모들을 살핍니다. 좋은 소재들이 글에 쓰일 날을 애타게 기다립니다.

교수님 연구실을 나오면서 도서관이 집필실이 되었습니다. 주변에는 책을 펼치고 공부하느라 분주합니다.

글을 쓰기 위해서는 고독해야 된다고 배웠습니다. 고독을 씹고, 즐기고 해야 좋은 글이 나올 수 있다고 배웠습니다.

화창한 날씨에 이미 운동장은 체육대회로 분주합니다. 열띤 응원의 소리를 들으며, 글을 쓰기에는 아직 저의 역량이 부족했습니다.

다시 돌아와 잡은 펜. 그리도 펼친 사전. 꽤 오랜 시간 동안의 창작의 고통이었습니다.

홀로 글을 쓴다는 건, 외롭지만 나 자신을 알아가는 소중한 시간이기에 오늘도 글을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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