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평통보(常平通寶) 분류작업

category 수집광(狅) 2014. 7. 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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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평통보(常平通寶) 분류작업




국적 : 대한민국


제작년도 : 조선시대 발행


구입시기 : 2001년 ~ 현재.



  나의 수집은 상평통보로부터 시작했다. 중학교 때, 인터넷 경매 사이트를 통해 구입한 상평통보 2점이 왜 이렇게 예뻐 보이는 지, 그 모습에 반했다. 그때부터 다양한 화폐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상평통보는 약 700개가 넘는다. 상평통보를 분류하면 수천 종에 달한다고 하니, 아직 한참 멀었다. 지금까지 두 번의 화폐전시회를 한 것 같다. 그때도 상평통보는 우리나라 엽전이라는 이유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다.



  지금도 땅을 파면 상평통보가 발견된다고 한다. 그래서 인터넷상에 많은 사람들이 발견한 상평통보에 대한 문의를 끊임없이 한다어떤 이는 수 천 만원의 값어치가 있다고 하고어떤 이는 천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고 한다정답을 말하자면둘 다 정답이다앞서 말한 것처럼상평통보의 종류는 수천 개다가격도 백원 단위부터 천만원 단위까지 다양하다.

 

  상평통보의 가격에 대해 말하면사람들은 네게 묻는다당신이 가지고 있는 상평통보 중가장 비싼 건 얼마짜리냐고수집에 있어 가치는 중요시 되어야겠지만사실 나는 이것저것 상평통보를 구입하느라 정신없다정리할만한데 일일이 엽전을 붙잡고 도감 책을 보며분류하는 작업은 쉽지 않다더구나 상평통보는 주전소(발행한 곳)만 해도 36종정도 된다그뿐만 아니다상평통보의 크기가 크다면 엽전에 적힌 한자를 통해쉽게 분류할 수 있겠지만대부분의 상평통보 즉 당일전의 경우 그 크기가 매우 작다크기가 작은 만큼한자도 작다.







  우리나라 고전 화폐를 수집하는 사람이라면, 한영달 선생님을 누구나 알 것이다. ‘한국의 고전’이란 책을 펴내어 한국의 고전 화폐 연구를 집대성한 분이시다. 나 또한 이 책을 구입하고자 정신없이 알아봤지만 이미 절판되어 구할 수가 없었다. 아마 이 책을 구한다면, 나의 분류작업은 박차를 가할 것 같다. 


  수집가들에게 있어 수집의 분야를 정하고, 한 가지 수집에 몰두하는 것처럼 재미있는 일은 없다. 사람들에게는 다 같은 상평통보로 보일지 모르지만, 상평통보를 바라보는 수집가들의 눈빛은 날카롭고, 사랑스럽기까지 하다.



  나는 올해가 가기 전에 약 1,000개 이상의 상평통보를 수집할 생각이다. 아마 분류 작업은 뒤로 미루겠지만, 상평통보를 볼 때마다 아련하고 든든하다. 조선시대 서민의 애환이 담겨있을 것이고, 양반의 욕망이 담겨있을 것이다. 돈을 대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은 것 같다.



  아! 오늘 얼마 전에 구입한 상평통보 50점 정도가 도착할 예정이다. 판매자의 말에 의하면, 바다에서 어떤 주머니 하나를 주웠고, 그 안에 상평통보가 들어있었다고 한다. 그 진술이 사실이라면, 바다에서 발견된 재미있는 상평통보를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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