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스탄 가죽 목걸이

category 수집광(狅) 2014. 10. 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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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기스스탄 가죽 목걸이




  중앙아시아에 위치한 키르기스스탄에서는 다양한 수공예품이 유명하다. 말과 양을 이용한 공예품이 주를 이루고, 사냥을 통한 토끼, 여우, 늑대 등의 가죽으로 만든 공예품도 시장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나는 2013년, 여행을 앞두고 수도 비슈케크의 알라투 광장에서 목걸이를 구입했다. 알라투 광장에서는 가끔 공예품들을 전시 및 판매를 한다. 나는 강의를 마치고, 이곳에 들렸다. 함께 여행을 하는 친구들 것을 합쳐, 모두 3개의 목걸이를 구입했다.




 

  판매자는 말가죽으로 만든 목걸이라 했다. 값이 저렴했기 때문에 말가죽이란 사실을 믿지 않았지만, 말이 흔한 이 나라에선 가능할 가격이란 생각이 들었다.


  목걸이의 앞면과 뒷면은 모두 똑 같다. 별자리를 목걸이 중앙에 새겼는데 투박한 목걸이가 예쁘기만 하다. 나는 사자자리이기 때문에 사자가 그려진 목걸이를, 친구들은 SNS를 통해, 별자리를 물어 구입했다.





  약 40일 정도의 배낭여행을 하며, 이 목걸이는 늘 나와 함께했다. 가끔 고리가 떨어지거나 접착제로 붙인 부분이 살짝 벌어지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손을 조금씩 봤다.


  한국에 돌아와선 목걸이가 조금 불편했다. 그래서 구석에 박아 놓은 목걸이. 가끔은 목걸이를 하고, 거울 앞에 서곤 한다. 그때마다 여행의 잔상이 떠오른다.




  함께 여행을 다녀온 친구들에게 목걸이의 행방을 물으면 다들 모르겠다고 한다. 사람마다 소중히 여기는 것들의 기준이 다르니 이해는 하지만, 내가 준 선물을 잃어버린 것 같아 조금 속상하다.


  다가오는 여행기 시상식에는 목걸이를 하고 가려고 한다. 어차피 중앙아시아 여행기로 받은 상인만큼, 그날은 여행 느낌 물신 풍기게 준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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