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66년 스웨덴 주화

category 수집광(狅) 2014. 10. 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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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6년 스웨덴 주화


  수집을 오래하신 분이라면, 오래전 야후란 사이트에 ‘야후 경매’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실 겁니다.

  당시 저는 고등학생 1학년이었던 것 같은데요.

  야후 경매는 지금처럼 수집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지 않았을 때, 다양한 수집품을 구입할 수 있는 유일한 사이트였던 것 같습니다.


  당시 어린 마음에 가장 먼저 수집한 것이 외국주화였습니다. 외국주화의 경우,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나라별로 구입하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학생인 제가 무슨 큰돈이 있어서 수집을 했냐고 의아해하실 겁니다. 중학교 때는 약 30분 정도 되는 거리를 매일 걸어 다니며 돈을 모았고, 고등학교 때는 군것질을 하지 않으며 부지런히 화폐를 구입하는데 돈을 썼습니다.



  그때 구입한 외국주화가 꽤 되는데요. 이번에는 제가 가지고 있는 주화 중(년도 표시가 있는 주화), 가장 오래된 주화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바로 1666년 스웨덴 왕국에서 발행한 주화입니다. 약 350년 정도 된 아주 오래된 주화입니다.




  스웨덴은 오래전부터 화폐를 발행했습니다. 년도 표기는 1627년부터 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월드코인도감을 통해 확인했습니다.)

  1523년 스웨덴은 덴마크로부터 독립을 하게 되는데요. 덴마크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구스타프 바사는 국왕으로 즉위하게 됩니다. 1500년부터 1700년을 스웨덴의 바사 시대라 불리는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스웨덴 주화에 년도가 표기된 것은 바사 국왕의 손자인 아돌프 2세때부터로 추정됩니다. 아돌프 2세 때, 스웨덴은 군사, 경제적으로 많은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그렇다면 덴마크에서 독립한 작은 나라 스웨덴이 당시 유럽에 큰 영향력을 끼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이유는 스웨덴이 30년 전쟁에 참여하고, 전쟁에 승리했기 때문입니다. 1645년 브룀세브로 조약과 1658년 로스킬데 조약에 의해 스웨덴은 덴마크와 노르웨이의 중요 지역을 획득하게 됩니다. 1648년 베스트팔렌 조약에 따라 후에 에스토니아, 리보니아, 그리고 북부 독일이 되는 잉그리아, 지금의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지배하게 됩니다. 엄청난 영토를 갖게 되는 것이죠.


  이 때문에 중세 스웨덴 주화들인 비교적 많이 남아 있습니다. 대부분 미국, 유럽 수집가들이 소장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주화를 구입하기 위해, 꽤 엄청난 경쟁을 뚫고 경매에서 낙찰 받았습니다. 비록 상태가 좋진 않지만, 1666년에 주조되었다는 년도는 뚜렷이 보였습니다. 월드코인도감에도 제 주화와 똑같은 주화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주화를 간략히 소개하면, 사진 속 주화의 액면은 1/6 ORE (외레)입니다. 화폐 단위 중, 크로네와 외레의 경우, 북유럽 국가들(덴마크, 노르웨이)에서 사용하고 있는데요. 그 역사적 배경은 위의 내용을 참조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사진 속 주화는 1666년부터 1686년까지 발행을 했습니다.


  화폐 수집은 이렇게 역사와 함께 이해하고 공부할 때, 더욱 재미있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