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1. 09. 이거 얼마인가요?

category 청춘이야기 2014. 11. 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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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상에는

돈으로 사지 못하는 게 있다.

가격을 물어보는 것만으로도

실례가 되는 게 있다.

 

2

가끔 세상 사람들에게

나를 파는 상상을 해본다.

특징은 무엇이고,

가격은 얼마로 해야 될 것이며,

단점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말해야겠지.

 

3

사람들과 말을 섞어 보려고,

수없이 얼마냐고 물어봤다.

낯선 곳의 외로움을

달래 줄 수 있는 공간은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시장이었다.

 

2013. 벼룩시장에서는 나도 팔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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