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아, 안녕.

category 청춘이야기 2015. 5. 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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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아, 안녕.

 

나는

계절에 따라

모습을 달리하는 자연보다

신체적 느낌으로

계절을 맞이한다.

 

남들보다 더위를 많이 느껴

늘 나의 봄은 짧다.

 

하지만, 그렇다고

나의 여름이 긴 건 아니다.

 

살랑거리는

바람이 살포시 불어오면

나는 다시 긴 옷들을 꺼낸다.

 

이제 올해의 봄과는

완전한 이별인 것 같다.

 

봄의 낭만을

한껏 뽐낸 것들에게

여름은 언제나 옳다고

내 몸이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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