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심은 사람’을 읽고

category 국어 및 교육학 자료 2012. 7. 2.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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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약

40여 년 전, 나는 여행자들에게 전혀 알려져 있지 않는 어느 고원지대 황무지를 오랫동안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곳에 자라는 것이라곤 기껏해야 야생 라벤더가 고작이었다.

사흘 동안을 걷고, 황량한 곳에 위치한 어느 마을에서 잠을 자기로 했다. 하지만 우물이나 샘은 바짝 말라있었고, 다른 집들은 지붕이 없으며, 교회는 종탑이 무너지는 등, 살아 있는 것들은 모두 사라져 버리고 없었다. 견딜 수 없었던 나는 다시 걸으며 물을 찾는 도중, 한 양치기 남자를 만난다.

그는 나에게 수통을 건네주며 물을 마시게 해 주었고, 양의 우리로 나를 안내했다. 그는 말수가 적었으며,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 돌로 만든 집에서 살고 있었으며, 집은 깨끗하고, 정리정돈이 잘 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는 나에게 스프를 줬으며, 나는 하룻밤을 묵게 되었다.

이곳에서 가장 가까운 마을에는 숯을 굽는 나무꾼들이 살고 있었다. 그들은 이기적이었으며, 욕망과 욕심이 엄청 많았다. 그래서 마을에는 숱한 자살과 죽음 등 광란이 전염병처럼 번졌다.

그는 도토리가 담긴 자루를 찾아 가지고 와서 도토리를 골라냈다. 도토리 백 개가 모이자 그는 일을 멈추었다. 다음날, 나는 그에게 집에 머물 것을 청하고, 그에 대해 알고자 그를 따라갔다. 그는 어제 고른 도토리를 물에 적신 후, 쇠막대기로 땅에 구멍을 만들어 도토리를 넣었다. 떡갈나무를 심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그 땅의 주인은 아니었으나 정성껏 도토리를 심었다.

나의 끈질긴 질문에 그는 자신이 3년 전부터 혼자 나무를 심어왔다는 것과 10만 개의 씨앗 가운데 싹이 트는 건 드물다는 것, 다람쥐가 갉아먹거나 신의 섭리에 속하는 예측 할 수 없는 일들로 인해 1만 그루의 떡갈나무가 살아남는 다는 것을 얘기해줬다.

그의 나이는 쉰다섯 이었고, 아내와 아들이 죽자 인적이 없는 이곳에서 양들과 개와 함께 살기로 했다고 했다. 그는 나무가 없어 그 고장이 죽어 가고 있다는 생각에 개선책을 마련하고자, 나무를 심기 시작했다고 했다.

다음 날, 우린 헤어졌고 세계 1차 대전이 일어났다. 5년 동안 병사로 지내 얼마의 돈을 받은 나는, 좀 더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자 다시 그곳을 찾았다. 그곳은 변한 곳이 없었으며, 그 또한 열심히 나무를 심으며 살아가고 있었다. 나무들은 엄청 컸으며, 너도밤나무와 떡갈나무가 무성했다.

1933년 숲을 보고 깜짝 놀란 산림 감시원이 알제아르 부피에(나무를 심는 사람)를 찾아왔고, 숲이 저절로 자라는 것을 보고 신기해했다. 그는 오가는 수고를 덜기 위해 나무를 심는 바로 그 장소에 오두막 돌집 하나를 지었다.

1935년에는 정부 대표단이 천연의 숲을 시찰한 후, 이 숲을 국가의 보호 아래 두고 이곳에서 나무를 베어 숯을 굽는 일을 금지시켰다. 나는 산림청 간부인 친구에게 그를 소개시켜 주었고, 내 친구는 이곳 토질에 적합할 것 같은 몇 가지 나무 종류를 제안했다. 하지만 그것을 고집하지는 않았다.

1939년 세계 2차 대전 때, 그의 숲이 위기에 처할 뻔 했으나, 비경제적인 사업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뒤, 아무도 그곳을 건들지 않았다.

1945년 나는 엘제아르 부피에를 마지막으로 만나게 되었다. 가는 길 도중, 지난번에 물을 찾아 헤맸던 마을을 발견하게 되었다. 말랐던 샘에는 물이 가득 고였으며, 인구가 늘고 집은 여러 채 있었다. 채소밭에는 야채와 꽃 등이 먹음직스럽게 자랐다. 나는 한결같은 영혼과 끈질긴 자기희생 정신을 가진 노인에 대해 무한한 존경심을 품게 되었다. 엘제아르 부피에는 1947년 요양원에서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2. 글의 요지 파악

글의 구조분석

- 글의 논지는 무엇인가?

나무를 심자(외적).

욕심을 버린 사람의 불굴한 정신과 노력이 위대한 결과를 만들 수 있다(내적).

- 논지의 주요근거들(전제들)은 무엇인가?

그는 그 땅의 임자가 누구인지에는 관심이 없었다.

3년 전부터 그는 이렇게 혼자서 나무를 심어 왔다.

나무가 없어서 그 고장이 죽어 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개선책을 마련해 보기로 결심했다.

나무를 심고 키우는 일에 위협이 되는 양들을 없애 버린 것이었다.

조금도 동요하지 않고 계속하여 나무를 심어 온 것이었다.

파괴가 아닌 다른 분야에서는 인간들도 신 못지않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그는 단순하게, 자기가 해야 할 일을 고집스럽게 실천해 갈 뿐이었다.

그와 같은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역경과 싸워 이겨 내야 했을 것이고, 그러한 열정을 지키기 위해서는 절망과 맞서야 했을 것임을 충분히 상상할 수 있었다.

그분은 나무에 대해서 어느 누구보다 훨씬 많이 알고 있어. 행복해질 수 있는 신통한 방법이 뭔지를 알아낸 사람이야!”

샘 옆에 자란 보리수나무는 의문의 여지가 없는 부활의 상징이었다.

글의 세부분석

- 주요개념들은 무엇인가?

떡갈나무 : 참나무과 식물이다. 높이는 20m에 달하며, 한국·대만·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너도밤나무 : 참나무과 식물이다. 주로 한국 울릉도에 분포한다. 이 글에서 너도밤나무는 떡갈나무와 비슷한 종류로 인식된다.

자작나무 : 참나무과 쌍떡잎 식물이다. 주로 한국·일본에 분포한다.

AAA



font-family: 바탕">갈로로만시대 : 켈트인이 로마의 지배하에서 로마화가 진행된 시대.

황무지 : 손을 대어 거두지 않고 내버려 두어 거친 땅.

- 애매하거나 잘못 사용된 개념들은 무엇인가?

없다. 학생을 비롯하여 어른까지 쉽게 읽을 수 있게끔 구성되어있다.

- 논지에 숨어 있는 세계관은 무엇인가?

욕심을 버린 사람의 불굴한 정신과 노력이 위대한 결과를 만들 수 있다.

나무 심기를 통해, 자연을 보호하고 사랑하자.

3. 비판적 독서카드

글에 대한 비판적 이해와 사고

- 이 글을 읽고 새롭게 알게 된 점은 무엇인가?

시작은 작지만, 끝은 광대하다.’는 것을 느꼈다. 부피에씨 혼자의 노력이 세상을 바꾸는 모습은, 모든 걸 의지하려고만 했던 나에게 큰 가르침을 주었다. 그리고 나무를 심음으로 인해, 세상이 크게 바뀌는 모습을 보았다. 작은 실천이라도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 새롭게 알게 된 점에 관해 동의할 수 없는 점은 무엇인가?

없다. 어느 한 구절을 그냥 넘길 수 없을 만큼, 소중한 문장들이며 가르침을 준다.

- 글을 읽고 이해되지 않는 점은 무엇인가?

없다. 모든 글이 쉽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다.

- 감명 깊고 유익한 점은 무엇인가?

작은 실천으로 인해, 세상이 바뀐다는 점이다. 그리고 꿈이 실현됨에 있어서, 시간을 가지고 그 꿈을 가꾸고 키워야 한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

글에 대한 비판적 이해 및 사고의 심화

- 이 글은 일관된 논지에 따라 전개되고 있는가? 만약 그렇지 않다면 그 부분을 바로 잡아 보시오.

일관된 논지에 따라 전개되고 있다.

- 이 글의 필자가 가진 세계관에 동의하는가? 동의하지 않는다면 동의하지 않는 자신의 입장을 합당한 근거를 제시하시오.

동의한다.

- 만약 동의하지 않는다면 어떤 입장에서 글을 전개할 것인지를 밝히시오.

동의함으로, 이 글의 필자의 생각과 동일함을 출발로 할 것이다.

4. 작가소개

장 지오노는 1, 2차 세계대전을 겪은 프랑스의 평화주의자 작가이다. 분쟁이 일어날 땐, 불복종으로 참여하여 전쟁과 파시즘, 공산주의에 대항하였다. 물질문명주의 도시와 기계중심주의를 비판하며, 도시의 발달이 인간의 행복을 방해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도시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산업사회가 지배적인 사회에 대항해야 된다고 주장하였다.

지은 책으로는나무를 심은 사람,폴란드의 풍차,진정한 부,영원한 기쁨,세상의 노래등이 있다.

 

5. 개인생각(독후감)

학교 도서관 4층 신간자료실에서 나는 장 지오노의 나무를 심은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책을 읽은 목적은, 감동을 받기 위해서도 아니고, 본받기 위한 것도 아니고, 단지 과제를 하 기 위해서였다. 생각보다 얇은 책 두께에 기뻤다. 거기에 동화 속 그림까지 있으니, 읽기에는 부담이 없었다. 집중하고 30분이면 넉넉하게 책을 읽을 수 있었다. 눈의 피로감을 덜기 위해서인지, 동화적 분위기를 주기 위해서인지 모를 그림은 간간히 눈의 피로를 풀어주었다.

책을 다 읽고, 나는 갑자기 법정 스님이 생각났다. 돌아가실 때까지 무소유를 외치던 스님의 바람과는 달리, 사람들은 너도나도 할 것 없이 스님의 책을 사기위해, 많은 비용을 지불하는 등 사회는 시끄럽다. 법정스님의 무소유와 장 지오노의 문명의 혜택을 떠나 자연과 함께하는 삶은 뭔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런 생각 없이, 스님의 책을 구입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함으로 진정한 무소유의 의미를 깨닫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모든 첫 만남이 어색하듯, 나와 장 지오노의 만남은 어색했다. 국적도 다르고, 얼굴 생김새, 성격마저 다른 우리들은 책 한 권을 통해 서로의 의견을 나눴다. ‘나무를 심은 사람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나타난 한 사내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편히 쉴 곳을 찾기 위해, 마실 물을 찾기 위해 황량한 대지를 걷다가 한 양치기 노인을 만나게 된다. 무언가를 찾고자 떠나는 사내를 보면서, 그 사내가 나와 매우 비슷한 사람이라 생각했다. 인간의 물질문명으로 가득 찬 이 세상, 욕심과 질투의 세상을 떠나 삶의 진정한 의미와 안정을 찾는 모습에 나는 동병상련의 정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사내를 아무런 꺼림 없이 맞이하고, 스프를 주며, 잠자리를 제공하는 노인의 모습에 따뜻한 인간미를 느낄 수 있었다. 깨끗하고 상태 좋은 도토리를 고른 뒤, 도토리를 심는 엘제아르 부피에를 보고, 처음에는 부질없는 짓이라 생각했다. 한 사람의 노력으로 황무지를 숲으로 바꿀 수 없다고 여겼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나의 생각은 사내의 성장 과정과 함께 바뀌었다.

'백 그루를 심으면, 다람쥐가 파먹고, 자연의 순리로 인해 극소수의 도토리가 싹을 틔워 나무가 된다' 고 했다. 자신의 노력만큼의 보상이 따라주지 않는 이 현실에서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는 게 힘든데, 부피에는 그 일을 했고, 끝내 그는 세상을 변화시켰다. 만약, 나라면 그 일을 못했을 것이다. 아니 안했을 것이다. 아무도 알아주지도 않는 외로운 길을, 함께라면 했을 것이나, 혼자는 싫었다. 하지만 이 세상을 사는 데 있어서 혼자만의 생각을 가지고 묵묵히 산다는 게 외롭지만, 매력적이고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에게 의지만 하고, 주장 하나 제대로 펼치지 못한 지난 시간들을 후회만 할 수 없었다. 혼자이기 때문에 하지 못했던 일, 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포기했어야 했던 일, 남이 비난하기에 뒤로 물러섰던 일, 다시 기억 속에서 꺼내 펼쳐 보았다. 긴 시간 속에서 닳고, 구겨지긴 했지만, 마음은 이미 흥분으로 가득했다.

한 노인이 나무를 심고, 세월이 지나 숲이 형성되고, 세상은 아름답게 변한다.’는 짧고, 당연한 줄거리는 의미이상의 의미를 지닌 놀라운 힘을 발휘했다. 작게는 숲을 형성하고, 크게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 세상을 변화시켰다. 단순한 주제라고 무시했는데, 읽어보니 기대이상이다. 어려운 문장도 없었으며, 잘못된 문장도 없었다. 한 장, 한 장 동화를 읽는 느낌으로 책을 넘겼고, 에니메이션을 통해 다시 소설을 느끼기도 했다. 뮤지컬로도 나왔다고 하니 기대가 된다.

이제는 부피에씨의 뒤를 이어 내가 나무를 심어야겠다. 황무지에도 심고, 사악한 사람들 마음에도, 나약한 사람들 마음에도 나무 한 그루씩 심어줘야겠다. 그리고 내 마음속에서 자라고 있는 꿈을 잘 가꿔야겠다. 부피에씨의 용기에 큰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그리고 짧은 시간이나마 함께 생각을 공유할 수 있었던 장 지오노씨에게도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