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5일 – 음악의 힘

category 청춘이야기 2012. 1. 5.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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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듣고 있으면 기분이 좋다. 댄스, 발라드, 트로트, 그리고 CCM까지. 그래서인지 귀에는 늘 이어폰을 꼽고 다닌다. 그런데 얼마 전, 가지고 다니던 mp3가 고장이 났다. 서비스센터에 맡기니 수리비만 5만원이 넘는단다. 수화기 너머 들리는 상냥한 아저씨의 목소리마저 짜증으로 다가오던 날이었다. 어쩔 수 없이 수리는 미루고, 8기가의 mp3USB가 되어버렸다. 물론 스마트폰으로 좋아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지만, mp3는 그만의 매력이 있는 것 같다.

2년 전,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mp3 거래를 하다가 사기를 당했다. 피해금액은 무려 75000원의 거금이었다. 용돈을 받으며 생활하는 대학생에게 75000원은 적지 않은 금액이었다. 근처 경찰서에 수사를 맡겼다. 그리고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수사가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모르겠다. 대전의 경찰서에서 몇 통의 전화만 받았을 뿐.

새해가 들어선 mp3를 하나 장만해야겠다고 다짐한터라, 중고로 저렴하게 구입했다. 오래된 기계이지만, 음악만 잘 나오면 된다고 생각한다. 이번주 안으로 도착할 mp3에 내 손이 분주하다. 어떤 음악을 넣어야할지, 종이에 적힌 리스트에는 수많은 가수의 노래 제목이 반주에 맞춰 흔들거리고 있다.

음악을 틀자. 잔잔한 클래식이라도 좋다. 쫑긋 새운 귀로 즐거운 음악이 흘러들어갈 것이다. 입이 즐겁기 위해서는 밥을 먹는 것처럼, 귀가 즐겁기 위해서는 달팽이관을 타고 흐르는 음악이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