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아르차의 가을 - 3부

category 해외여행/12 키르기즈스탄 2012. 12. 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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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기분 좋기 펼쳐진 산들이 너무 보기 좋다.

캠핑을 당장이라도 하자고 했어도 난 했을 것이다.



곳곳에 물이 흐르고 있다.

생각만 해도 시원해지는 물줄기.

소리마저 시원하다.



이곳의 나무는 외로워보이지 않는다.

고개를 좌우로 돌려도 친구들이 이렇게 많은데...



누가 누가 더 클까?

경쟁이라도 하는 걸까?

그렇다면 더 뻗어라.



앞서가는 어른들.

어른들의 뒷모습에는 삶의 무게가 묵직하게 있다는데.

이곳에서는 별로 그런 느낌을 못느낀다.

오히려 힘차다고나 할까?!



이 길을 따라 가면 무엇이 나올까?

항상 새로운 길을 걸을 때면, 나도 모르게 긴장과 흥분이 동시에 몰려온다.

길이 다듬어져 있다는 건, 이미 누군가 걸었다는 의미이다.

그래도 돌멩이의 위치 하나, 나무들의 가지 하나 다를테니깐

나 나름의 의미를 찾는다.



돌이 굉장히 크다.

예전에 한국 사람들이 키르기스스탄에서 수석을 많이 들고 갔다고 한다.

그리고선 값비싸게 사람들에게 팔았다고 한다.

그렇게 생각하니 사방에 널린 돌이 전부 보물같다.



이 물줄기가 키르기스스탄 주민들의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물이다.

또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사람들의 살이 되고 피가 되는 물이다.



이런 나무에 장식을 하면

더욱 멋지고도 특이한 트리가 될 것 같다.




아래를 내려다보면 또 물줄기가 보인다.



저 물줄기의 시작은 어디일까?




괴물이 나오기도 하고,

때로는 요정이 나오기도 한다는 곳이.

바로 이곳일까?






사람이 만든 길이다.

누가 저 다리를 만들었으며, 얼마나 많은 이들이 저 다리를 건넜을까?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다리.



물줄기가 쎄다.

내 몸둥이를 맡겼다간 자칫 쓸려 내려갈 것 같다.






나무로 만든 다린데.

꽤나 잘만들었다.




저 나무 또한 예전의 다리였겠지?

또 그렇게 생각하니,

운명을 다한 다리의 모습이 슬프게 느껴진다.





여기저기 반짝거리는 것이

백금같다.

손에 쥘라 그러면 이내 녹아 내리고 마는.




망원렌즈로 쭉- 당겨 보았다.

이게 톈산의 모습이다.

하지만 톈산의 일부일 뿐.



새가 날아다닌다.

새는 참 좋겠다.

저 높은 곳에서 톈산을 내려다 볼 수 있으니.





학원에서 러시아어를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이다.

연세가 좀 있으신 것 같은데

엄청 애교가 많으시다.






하늘길이 보인다.

하늘에 사는 사람은 이 길을 밟고 톈산을 찾는다지?



아이스크림이다.

눈으로 먹는 세상에서 제일 달콤한 아이스크림.

오늘은 1/10만 먹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