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매일신문 신춘문예 동화 당선작] 달나라 절구를 찾아라! / 신은주
달나라 절구를 찾아라! / 신은주 "이러다 하늘이 무너지고 말걸세." "진짜야?" "달토끼의 명예를 걸고 맹세하지." 토끼는 달에서 소원을 빻는다고 했다. 사람들이 달을 보고 빈 소원 말이다. 곱게 빻은 소원 가루를 '후' 불어 우주로 날려 보내면, 소원을 빈 사람을 비추어주는 별이 만들어진단다. 그런데 내 소원을 빻다가 절구가 깨졌다는 거다. "별을 만들지 않으면 하늘이 어두워지네. 어두워진 하늘은 무거워지고, 점점 무거워진 하늘은 결국……." 토끼는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훔쳤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는 속담이 있지만 정말 하늘이 무너진다면 그건 그냥 끝인 거다. 절대 안 된다. 나는 아직 못 해본 게 너무 많다. 프리미어 리그 직관도 못 해봤고, 키가 딱 1cm 모자라서 시속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