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5일 – 알마티의 밤은 이렇게도 긴데.
알마티에 도착한 시간은 현지 시간으로 약 10시 10분. 한국 시간으로는 이미 새벽 1시가 넘은 시간입니다. 알마티에서 키르기스스탄으로 가는 에어 아스타나 비행기는 현지 시간으로 새벽 2시에 있었습니다. 결국 목사님과 제가 대기해야 될 시간은 4시간. 4시간이 정말 길다는 것을 조용한 공항에서 느꼈습니다. 늦은 밤이라 그런지, 공항은 너무 조용했습니다. 사람들은 서로 말을 아끼는 듯 했고, 키르기스스탄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하려는 사람은 극히 적어 보였습니다. 너무 심심해서 말이라도 걸고 싶었으나, 무리들끼리 다니는 현지인의 모습이 조금 무섭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대기실에는 삼성의 로고가 뚜렷이 박힌 TV에 올림픽 경기가 나오고 있었습니다. 기분 좋게 앉아서 혹시나 대한민국의 선수가 나오진 않을까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