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국제신문 신춘문예 동화 당선작] 굿샷! 쭈글이 - 도희주
굿샷! 쭈글이 / 도희주 식은 어묵을 먹다 말고 뛰기 시작했어. 검은색 승용차가 언덕길을 올라오고 있거든. 놓치지 않으려고 있는 힘을 다해 나는 뛰었지."저 녀석 또 뛰네!"그런데 승용차는 경적을 날카롭게 울리며 내 앞을 휙 하고 스쳐 가고 말았어. 한 걸음만 빨리 뛰었으면 바퀴 아래로 들어갈 뻔 했지."쭈글아! 괜찮아?"김밥 아줌마 목소리가 경적소리보다 크게 들렸어. 나도 놀랐지만 김밥 아줌마와 요구르트 아줌마가 더 놀랐나 봐. 두 아줌마는 횡단보도 앞에서 수레에 파라솔 쳐놓고 장사를 하고 있어. 여긴 골프장과 등산로가 있어 늘 사람들이 붐벼.나는 멀어져가는 자동차를 물끄러미 바라봤어. 비슷했지만, 내가 기다리는 차는 아닌 것 같아. 그런데 이번엔 배달통을 든 오토바이 한 대가 요란한 경적을 울리며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