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의 나이를 묻다
# 나무의 나이를 묻다 듬성듬성절에 세워진 건물을 만지다뿌리가 잘린 나무에게나이를 물었다. 등 굽은 암모나이트처럼,그의 인생도굽이굽이 원을 그렸으리라 짐작했다. 매일 스치던바람의 스침도스님의 목탁 두드리는 소리도그에게는 무관심했다. 그래서나의 작은 관심에도그는 작은 그늘을 만들며이야기를 이끌어갔다. 배배꼬인 인생도걷다보면 풀릴 때도 있다고나무의 나이가 보여준다. 묵은 때가나이테 사이로 스며든다. 지금은 성장하는 계절,나무는 자기만의 계절을만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