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강원일보 신춘문예 동화 당선작] 내 뿔을 찾아줘 / 이성엽
내 뿔을 찾아줘 / 이성엽 어휴! 오늘은 또 어디서 자야 하지? 어젠 너무 더워 계속 잠을 설쳐서인지 온 몸에 힘이 하나도 없네.”난 오늘도 새로운 잠자리를 찾기 위해 이곳, 저곳을 찾아다닙니다.아! 내가 누구냐구요?난 땅에 사는 땅도깨비예요. 나 같은 땅도깨비들은 밤새도록 땅을 파서 잠자리를 만든 후 새벽녘 수탉이 울고 해가 떠오를 쯤이면 땅속에 들어가 잠을 자야 해요.매일매일 잠자리를 옮겨야 머리에 봉긋 솟은 뿔이 자라나게 되고요, 그렇게 자라난 뿔이 빠지고 새로 나오면 비로소 우리 땅도깨비들은 하늘도깨비가 될 수 있어요.하늘도깨비가 되면 땅도깨비처럼 매일 잠자리를 구하지 않아도 되고, 어디든지 마음대로 돌아다니며 밤새도록 신나게 놀 수 있어요. 노래하고 춤도 추고, 밤마다 즐겁게 노는 하늘도깨비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