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광남일보 신춘문예 동화 당선작] 댄스 톡톡 / 홍송희
댄스 톡톡 / 홍송희 ‘톡톡’ 학교가 끝난 오후 3시, 여자아이들 수십 명이 운동장에 모여 무언가를 들여다보고 있다. 그건 바로, 스마트폰! 요즘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댄스 톡톡’이라는 어플리케이션이 인기다. 자신이 춤추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어 올리면, 영상을 본 사람들이 화면을 ‘톡톡’ 쳐서, 그 사람에게 하트를 보내주는 것이다. 5학년 1반의 김송이는 벌써 천 개가 넘는 하트를 받았다. 그렇게 송이는 단숨에 정보초등학교 스타가 되었다. “야, 송이 영상에 하트가 더 늘었어!” “흐익! 천이백 개? 내 영상은 아직 열일곱 개뿐인데, 진짜 부럽다.” 송이는 항상 한 무리의 아이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하지만 아영이는 그 무리에 낄 수가 없었다. 무리에 끼려면 스마트폰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을 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