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화 당선작] 도와줘요, 레스큐맨! / 송은혜
도와줘요, 레스큐맨! / 송은혜 오늘이다. 개교기념일이자 나의 중고 거래 성사일.카페인D: 물건 아직 있나요?열두 살 인생: 헉! 네!^^카페인D: 진열장에 얘 자리만 비어서 허전했거든요.가치 있는 물건을 알아본 사람이었다. 나는 컴퓨터 모니터로 들어가 악수하고 싶었다. 우리는 강남역 10번 출구에서 만나기로 했다. 카페인D님은 레스큐맨 후드 티셔츠를 입고 나온다고 했다.나는 책상 서랍 깊숙한 곳에서 레스큐맨을 조심스럽게 꺼냈다. 레스큐맨은 태어나자마자 세상의 모든 소리가 들리는 귀 때문에 괴로워하는 만화 주인공이다. 그는 위기에 빠진 사람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라이프 그물로 멋지게 사람들을 구해낸다. 아직 나에게도 레스큐맨이 필요하다.나는 미술 붓으로 레스큐맨을 꼼꼼히 살폈다. 매일 들여다보는 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