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부산일보 신춘문예 동화 당선작] 방귀걸 한다진 - 임선영
방귀걸 한다진 / 임선영 모든 사람에게는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의 능력이 있어. 예를 들어 저기 운동장 구석에서 줄넘기를 하고 있는 민진이 보이니? 사실 저건 줄넘기 줄이 아니라 민진이의 왼쪽 검지손가락이야. 또 계단에 걸터앉아 혼자 실실 웃고 있는 용대는 지금 운동장 곳곳에 있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몰래 듣고 있는 거야. 또 누가 있을까? 앗, 방금 뭔가 휙 지나가는 게 느껴졌니? 바로 철수가 달려간 거야. "넌 무슨 능력을 가지고 있니?" 다진이가 5학년 2반에 전학을 와서 친구들에게 처음 들은 이야기였어. 순간 다진이의 머릿속이 복잡해졌어. 엄마아빠가 해 준 이야기가 생각이 났지. "그건 절대 부끄러운 게 아니야. 아마 그런 능력을 가진 애는 너밖에 없을 거야." 다진이는 침을 한번 꼴딱 삼켰어.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