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한라일보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망초꽃 사설 / 박미소
망초꽃 사설 / 박미소 모내기 끝난 논 갈아엎는 개구리처럼울 엄마 서러움이 서성거린 강둑에서남몰래 그러안은 밤, 물소리에 잠기고오늘도 밝은 달이 세상을 비추었지만혼자서 못 건너갈 넓은 강 바라보며하얗게 쪼그려 앉아 울먹이는 그림자다 식은 그리움이 내다버린 마음같이버리고 싶은 기억 한 잎씩 뜯어내며점자로 떠오른 엄마, 다시 읽는 8월에 "즐거움보다는 더 큰 두려움이" 그동안 시를 쓰기 위해 삶을 절제하면서 살았습니다. 그러나 애달도록 시간을 쪼개고 태도와 습관을 바꾸는 일은 저에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음을 솔직히 고백합니다. 하지만 부박한 일상생활을 추슬러가며 시에 집중할 수 있었던 기억은 제 생에서 무엇보다도 가장 아름다운 사랑의 몸짓으로 오롯이 남아 있습니다. 어려움도 많았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