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강원일보 신춘문예 소설 당선작] 단추 - 이청
단추 / 이청 그녀의 이름은 단추. 카페의 주인이다.'단추, 카페'에 필요한 것은 단추와 바늘, 실뿐이다.남자를 알기 전. 단추는 지루한 일상을 견디지 못해 어쩔 줄 몰랐다.당최 엄마에게 욕을 먹는 것 말고는. 할 일이 아무것도 없었다.그녀는 지금까지 열한 번 임신 중절 수술을 했다. 이곳의 이름은 `단추, 카페'다. 그러나 단추도, 커피나 음료도 팔지 않는다. `단추, 카페'에서 파는 것은 단추를 이용해 리메이크한 물건들이다. 당신이 새로 구입한 옷을 처음 입고 나온 날. 같은 옷을 입은 사람 둘을 만났다고 치자. 만약 다른 사람이 당신과 같은 옷을 입어서 당신의 기분이 나빠졌다면. 당신은 단추의 고객이 될 소지를 갖춘 사람이다. 흔한 폴로 티셔츠조차 `단추, 카페'를 거치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당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