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무등일보 신춘문예 소설 당선작] 비독점적 다자 연애에 대한 인상비평 - 양진영
비독점적 다자 연애에 대한 인상비평 / 양진영 사회는 너무 버거운 상대였다 맹종이냐, 저항이냐 택일을 강요했고 눈에 띈것이 다자간 연애 현상 이었다 위험할지라도, 죽도록 독점하고 싶었던 다자 연애에 대한 인상비평에 A+를 준 여교수에 헌신하고 싶었다 여교수의 죽음은 사고사로 종결됐다. 밴쿠버 경찰은 수사 결과를 호흡곤란과 저산소증으로 인한 질식사로 발표했다. 만취한 상태로 욕조에 들어갔다가 그대로 잠들어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별다른 사인이 없으니까 서둘러 결론지었을 것이다. “피차 혐의를 벗어서 다행이야.” 그녀의 캐나다 남편은 대뜸 반말하며 중세의 반응을 살폈다. 두 사람은 한국에 남편을 둔 여교수의, 합법적인 해외 배우자였다. 여교수는 두어 달 전에 밴쿠버 자택의 욕실에서 익사체로 발견됐다. 그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