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7일 – 배추부침개
무더운 여름, 엄마가 해준 부침개가 생각나는 날입니다. 같이 자취하는 친구를 데리고 근처 마트로 향했습니다. 먹고 싶은 것이 있으면 곧장 실행에 옮기는 버릇은 취사병 출신이기 때문에 가능한 행동인 것 같습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마트에는 사람들이 붐빕니다. 시끌벅적한 마트에서 배추 한포기를 들고, 밀가루와 부침가루를 삽니다. 오늘의 메인요리인 배추부침개를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배추부침개는 엄마가 자주 만들어주시던 요리입니다. 제 고향인 영주에서는 제사상에 꼭 배추부침개를 올려놓습니다. 배추의 달달한 맛이 환상적인 그 맛은 같은 경상도인 마산에서도 향수병을 걸리게 합니다. 배추부침개를 구울 때, 부침가루와 밀가루가 적절히 섞여야 바삭하고 맛있다는 얘기는 엄마에게 배웠습니다. 그 비법 때문인지 모꼬지나 친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