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8일 – 비를 맞으며
제가 살고 있는 창원에는 비가 내렸습니다. 아침에는 흐렸다가, 오후에는 해가 쨍쨍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저녁에 내린 비였습니다. 집 앞 정류소까지 가는 버스를 탔습니다. 창밖의 사람들은 뛰거나 우산을 쓰고 걷습니다. 비가 오고 있음을 빗줄기가 아닌 사람들의 행동을 통해 느낍니다. 비가 오는 날이면, 자주 잡생각에 빠집니다. 빗길운전 조심이라는 신조로 운전하시는 기사아저씨 때문에 버스는 조금 천천히 갑니다.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버스는 어느새 집 앞에 도착했습니다. 걸어서 10분이면, 집에 도착합니다. 빗줄기는 점점 굵어지는데, 발걸음은 빨라질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옷에 달린 모자를 쓰고, 드라마의 주인공이 된 마냥 걸어갑니다. 집에 돌아오니 옷이 엉망입니다. 다음에는 비가 제 가슴을 적셔 줬으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