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좋다 1부 봄이 되면,기분이 좋아진다.새롭게 무엇을 시작할 수 있다는 설렘.또는 막연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다양한 감정이 공존하는 봄,때문에 나는 살아있음을 느끼곤 한다. 꼬질꼬질한 카메라를 닦고,누나와 그리고 아홉이나 되는 반려동물과 함께한 사진촬영은 4월 중순에 진행되었다. 날씨가 너무나도 좋았던 주말이었다. 집을 벗어나 조금 걸으니 벚꽃이 여기저기 피어있는 게 보인다.봄이 깊어졌음이 느껴진다. 지나가다가 카메라를 점검하느라 잠시 찍었다.곧 활짝 필 꽃을 기대하며. 맑은 하늘이면 유독 벚꽃은 제 모습을 감춘다. 때문에 오늘 만큼은 날씨가 조금 흐려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비만 오지 않으면 사진 촬영하는데 아무 문제 없으니깐! 여기저기 꽃잎이 떨어져있다.누나는 아이들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 중이다.아.. 국내여행 2015. 7. 17. 13:09
봄아, 안녕. # 봄아, 안녕. 나는계절에 따라 모습을 달리하는 자연보다신체적 느낌으로계절을 맞이한다. 남들보다 더위를 많이 느껴늘 나의 봄은 짧다. 하지만, 그렇다고나의 여름이 긴 건 아니다. 살랑거리는바람이 살포시 불어오면나는 다시 긴 옷들을 꺼낸다. 이제 올해의 봄과는완전한 이별인 것 같다. 봄의 낭만을 한껏 뽐낸 것들에게여름은 언제나 옳다고내 몸이 말한다. 청춘이야기 2015. 5. 6. 20:00
낙화 # 낙화 봄을 알리는 손짓에이끌러 집을 나왔다. 바람은 지독하게 부지런했고,계절을 알고 있다는 듯,나뭇가지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벚꽃은왜 이제야 자기를 찾아왔냐고흐느끼더니 꽃잎들을 뿌려댔다. 젊은 시인은떨어지는 꽃잎을 보고이별이라고 말했다. 나는 뒤늦은 벚꽃과의 만남을추억했다. 시간이 조금 지나면,꽃잎들은 소복히 쌓여계절의 무덤을 만들어갈 것 같다. 그 땐,또 다시 바람이,사람의 흔적이,꽃잎을 끌고 찾아올 것 같다. 청춘이야기 2015. 4. 12. 16:00
4월 15일 – 벚꽃은 지고... 4월을 아름답게 빛낸 벚꽃들이 거의 다 떨어졌습니다. 마른 벚꽃의 잎들을 바스락 소리를 내기도 합니다. 올해는 진해에서 벚꽃구경을 잠시나마 했습니다. 벚꽃은 밤에 봐야 더 아름답다는 주위 소리에 가로등 불빛에 가냘픈 꽃잎을 흔드는 모습을 보고 왔습니다. 벚꽃이 만발했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 벚꽃이 지는 모습을 한없이 바라봤습니다. 떨어진 꽃잎들은 바람의 간지럼에 바닥을 정신없이 뒹굴다가 길가 쪽으로 흩어졌습니다. 사람을 환영하듯이 벌어지는 연분홍 꽃잎들의 환영사가 아름답기만 했습니다. 떨어진 꽃잎들을 한 움 쥐어 다시 뿌려보았습니다. 잠시나마 펼쳐지는 연분홍 세상. 제가 한 번쯤은 꿈꿔 본 세상이었습니다. 벚꽃의 아름다움을 보기 위해선 또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합니다. 벚꽃이 피는 인고의 시간 속에서 저 .. 청춘이야기 2012. 4. 15. 0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