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03. 31. 축배. 1년에하루를 365일 마감하고,일주일을 52번 마감하고,한 달을 12번 마감한다. 나는하루든 일주일이든 한 달이든시간이 마감하면축배를 들고 싶다. 내 손에사람들의 아우성 가득한 휴대전화가 아닌,손가락 굳은살의 범인인 볼펜이 아닌,축배가 들렸으면 좋겠다. 3월의 마지막,우리들 손에 축배가 들리길. 2014. 03. 15. 서울 목동 친척 누나 결혼식. 청춘이야기 2014. 3. 31. 09:00
2014. 03. 23. 한 잔의 추억. 시간이 흐르고지나간 사람들의 소식들이조금씩 들리기 시작한다. 궁금한 사람들보고 싶은 사람들함께한 사람들그 사람들의 이야기 냄새를 맡으며단단한 추억을 떠올렸다. 내가 가진 한 잔의 잔과너가 가진 한 잔의 잔이마주칠 때,추억은 아름다운 소리와 함께다시 재현된다. 그 추억으로조금씩 빠져든다. 2014. 03. 15. 서울. 청춘이야기 2014. 3. 23. 09:00
2014. 03. 18. 하늘길. 앞을 보며 걷는다.그러다가 문득 하늘이 궁금해졌다.하늘길이 열리고그 길 건너 무엇이 있을지 궁금해졌다. 거리는나와 당신이 만든 거라고찢다 만 하늘을 바라보며두근거리는 심장을 움켜쥔다. 어느 곳에서 올려다보든지금의 느낌은 되살아나지 않을 것 같다. 2013. 10. 04. 서울 경복궁. 청춘이야기 2014. 3. 18. 09:00
2014. 02. 19. 장독대. 누가 바라보지 않아도그곳에서 제 모습을 지키는장독대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가끔씩 내려오는비나 눈의 문 두드림에제 소리를 내며익어가는그리고 서서히 닮아가는고대 비너스 여인을 닮은장독대. 2013. 10. 04. 서울. 청춘이야기 2014. 2. 19. 09:00
2014. 01. 29. 문화의 이해. 이곳이 어딘지무엇을 했던 곳인지어떤 이들이 오고 간 곳인지알 수 없지만,대한민국의 문화를 사랑하고관심 있게 바라보는 외국인들이 간혹 보인다. 가족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이곳에 대해 친절히 설명을 해주는 한 아버지,그리고 그 이야기를 귀담아 듣는 아이들. 문화의 차이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려는모습들이 너무 보기 좋았다. 나는 이들의 나라에서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볼 것인가. 2013. 10. 04. 서울. 청춘이야기 2014. 1. 29. 09:00
2014. 01. 07. 꽃을 만나다. 제 자리에서 묵묵히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는 꽃. 바람이 살짝 건들더라도고개를 흔들며 생각에 잠기는. 바람의 손동작이 되기도 하고때로는설익은 계절들의 알찬 향이 되는부끄럽기 보다는 사랑스러운이 계절의 꽃. 2013. 10. 10. 서울 청춘이야기 2014. 1. 7. 09:00
2013. 12. 24. 나는 엉뚱하게 찍힌 사진들을 좋아한다.사진에게도 성별이 있다면,나는 이 사진에게 여성이라 부르고 싶다.고운 빛깔 지붕을 따라가면,너와 내가 갈망했던 세상이 보일 것 같다.바람이 잠시 들렸다가기침 몇 번하고 다시 자리를 이동하는터가 좋은 그곳.그곳에서는 입씨름마저도 즐겁다. 2013. 10. 4. 서울시 경복궁 청춘이야기 2013. 12. 24. 08:00
2013. 12. 12. 길을 걷다보면양반이 되거나 혹은 왕이 되는상상을 한다. 지금 내가 걷는 이 길이평범한 길이 아니라는 사실을고문헌 속 비릿한 내용이 말해주고 있다. 사람들이 웅성거린다.자, 그 다음에는 무엇을 할 것인가.양반이 될 것인가왕이 될 것인가아니면 평민으로 살 것인가 궁으로 들어가는 길이 쉬워졌다.하지만 개인의 노력은 배가 되었다. - 2013. 10. 4. 서울 경복궁 청춘이야기 2013. 12. 12. 08:00
2013. 10. 16. 사람이 만든 나무기둥에겐귀가 있다. 그리고 그 귀는귀걸이를 하고 있다. 인기척에 제 몸을 조금씩 깎아 내리는 그렇다.요즘 세상은 정말 시끄럽다. - 2013. 10. 4. 서울 경복궁 청춘이야기 2013. 10. 16. 08:00
2013. 10. 7. 우리는 지금 평민들이 감히 발도내밀지 못한 곳에 두 다리로 서있다. 딱 현실적으로 떨어지는 꿈 말고,이상적인 꿈을 꾸고 싶다. 지금의 사람들이 ‘감히’라고 말할 수 있는 그것,그것에 두 다리로 우뚝 서있는 나. - 2013. 10. 4. 서울 경복궁 청춘이야기 2013. 10. 7.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