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한국일보 신춘문예 희곡 당선작] 손님 - 이진원
손님 / 이진원 등장인물약사 (남, 30대)소녀 (여, 10대)여자 (여, 50대) 무대 약국은 상가 1층에 있다. 문은 오른쪽이다. 가운데는 약들로 가득한 서랍장이 있다. 진열대 위로 컴퓨터와 화분들이 있다. 조제실은 왼쪽이다. 텔레비전이 조제실 옆에 있다. 환자들이 대기하는 곳에는 긴 의자가 있다. 오른쪽 문 옆에는 정수기와 우산꽂이가 있다.약국전화벨이 울린다. 약사는 진열대 앞에서 전화를 받는다.약사 : 여보세요. 약국입니다. 아, 네. 부의금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게 말이에요. 얼마 전에도 다녀가셨었는데, 갑자기 돌아가실 줄은 몰랐어요. 네. 고생은요. 비가 와도 해야죠. 아닙니다. 네. 담에 들리세요. 감사합니다.약사가 전화를 끊으면 번개가 치고 천둥소리가 요란하게 들린다. 딸랑 소리가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