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경상일보 신춘문예 희곡 당선작] 춤추며 간다 / 송현진
춤추며 간다 / 송현진 ◆ 등장인물 강시내(24세·여) 강선흥(50세·남) 송혜연(52세·여) ◆ 무대 단칸방. 무대 뒤편에 소파가 놓여 있다. 소파 왼편에는 옷장이 있고, 오른 편에는 책장이 있다. 책장에는 가방 여러 개가 들어 있고, 그 옆에 빨래 건조대가 접혀 있다. 무대 한 편에 이불이 개어져 있다. 1장 선흥, 요란한 복장에 얼굴에는 하얗게 분칠을 하고 등장한다. 양손에 가위와 낡은 라디오를 들고 등장해서 옛날 트로트 가수처럼 공손하게 인사한다. 곧 신나는 뽕짝이 흘러나오고, 선흥은 가위질을 하며 춤을 추기 시작한다. 선흥 : 왔어, 왔어! 엿이 왔어요! 땅콩엿, 호박엿, 생강엿, 가락엿, 엿이란 엿은 다 있어. 시집살이 시키는 시어머니, 내 편 아니고 남 편인 남편 놈, 남북통일보다 어려운 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