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2일 – 떨어져 있어도 우린 한 가족.
청주에서 부천을 급하게 올라왔습니다. 전날에 마신 술 때문인지 속이 좋지 않았습니다. 누나는 저녁에 작은 외삼촌 댁에서 함께 식사를 하기로 했다며, 일찍 올라오라고 야단입니다. 터미널에 내려서 뚜벅뚜벅 누나 집까지 걸어갔습니다. 걸어서 25분 정도 걸리는 거리. 바깥 공기를 마시고 싶어서인지, 걷는 내내 속이 후련하기만 했습니다. 어머니와 누나, 그리고 저. 이렇게 택시를 타고 작은 외삼촌 댁으로 향했습니다. 특별히 저희 집 애완동물은 아린이가 동행했습니다. 택시타고 이동하는 내내 울지 않을까 걱정했으나, 다행히 품에 안겨 얌전히 있었습니다. 이미 외삼촌 댁에는 주변에 사는 친척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그 틈에 앉아 밥을 먹었습니다. 오랜만에 먹는 갈비를 뜯으며, 밥 한공기를 뚝딱 비웠습니다. 옆에선 친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