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일 – 7월이 나에게 주는 의미
어느덧 7월이 다가왔습니다. 상반기가 끝나고, 후반기가 시작되는 무렵. 어느 누군가에게는 1월에 지켜야 될 계획을 미루다 이 무렵 다시 다짐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저에게는 지금의 이 무렵이 가장 설레고 두렵습니다. 출국을 며칠 앞두고, 한숨을 푹푹 내쉬며, 침대에 누워 눈을 감았다 뜨기를 수십 번 반복합니다. 이미 던져진 주사위에서 두려워만 해야 될지 즐겨야 될지 많은 생각들이 오고갑니다. 매년 반복되는 장마철에 빗줄기는 살포시 내리고, 가족 여행의 계획마저 산산이 부서져버린 올 7월은 초장부터 화끈하게 시비를 겁니다. 내 방 곳곳에는 나의 흔적들이 슬그머니 고개를 내밀며 나를 조롱하듯 바라보는데, 갈팡질팡 못하고 있는 제 자신이 문득 컴퓨터 모니터에 비춰져 부끄럽기만 합니다. 매일 하루를 열정적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