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부산일보 신춘문예 희곡 당선작] 달팽이의 더듬이 / 양예준
달팽이의 더듬이 / 양예준 등장인물 : 나대로, 아내, 여자 사람1, 2, 3 경찰 때 : 현재 장소 : 집안과 공간 무대 : 나대로의 집안이 기본 무대. 방 두 개에 거실 소파. 집안 내부는 구체적이지 않아도 된다. 문은 없어도 문을 여는 연기를 하면 방이 있을 거라고 상상하게 하면 된다. 이것은 집안과 공간을 제약 없이 자유롭게 이동하기 위한 설정이다. 1. 현실의 밤 밤. 나대로 술에 취해 비틀거린다. 노래를 부른다. 나대로 : 집에 오는 길은 때론 너무 길어. 나는 더욱더 지치곤 해. 문을 열자마자 잠이 들었다가 깨면 아무도 없어…. 나대로 가로등 아래에 선다. 환한 빛을 올려다본다. 나대로 : 안녕, 날 비춰주는 너. 큰 눈망울로 나를 바라보고 있구나. 고맙다 친구. 너는 나를 늘 위로해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