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동양일보 신인문학상 동화부문 당선작] 어느 노란버스의 소원 / 이의민
어느 노란버스의 소원 / 이의민 입을 꼭 다물고 미혜가 제일 먼저 교문을 나옵니다.새침한 모습으로 버스에 올라 두 번째 줄 우측 창가에 앉습니다.노란버스는 그 모습이 참 예쁘다고 생각합니다.미혜를 보면 왠지 기분이 좋아집니다.그런데 노란버스가 싫어하는 현우가 미혜를 좋아합니다.다행히도 현우가 미혜를 좋아하는 것은 아무도 모릅니다.노란버스 생각에는 미혜가 현우를 싫어하는 것이 분명합니다.이어 은지가 눈웃음을 보이며 버스에 올라 미혜 옆에 앉습니다.은지도 참 예쁩니다. 은지는 미혜와 단짝으로 바른생활 어린이입니다.노란버스는 은지도 좋아합니다.미혜와 은지가 머리를 맞대고 소곤거리며 즐거워합니다.좋은 일이 있나 봅니다. 보기 좋은 모습입니다.또 다른 여자 친구들이 미혜와 은지를 향해 손을 흔들며 차례로 버스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