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9일 – 여행의 선물꾸리미들을 풀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많은 쇼핑을 한 사람은 저입니다. 지난 캄보디아 여행에서 너무 많은 사람들을 챙기지 못해서인지, 이번 여행만큼은 소중한 사람들에게 선물을 해주고 싶었습니다. 누나들에게는 말가죽으로 만든 작은 백을 선물로 줬습니다. 이미 사진으로 검증받은 선물이었으나, 직접 받은 누나들의 표정은 너무 행복해 보였습니다. 어머니 선물은 생신 선물 겸 여우 목도리를 샀습니다. 백화점에서 끙끙 앓으면서 골랐는데, 실제로 보곤 경악을 하셨습니다. 진짜 여우털이여서 보드랍고 포근합니다. 하지만 전문 수선 업체에 맡겨 손 좀 봐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손질이 많이 필요합니다. 올 겨울을 따뜻하게 지내라는 의미에서 드렸는데, 징그럽다고 목에 걸치지도 않습니다. 평소 술을 좋아하시는 아버지께는 보드카를 선물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