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한국경제신문 신춘문예 소설 당선작] 여흥상사 / 박유경
여흥상사 / 박유경 줄거리 한 친구의 죽음에 관여했던 고교 시절 친구들이 8년이 흐른 뒤 다시 만나 그때의 일을 재연한다면? 누구의 진술을 믿을 수 있을까? 화자인 주은은 고교 시절 재우와 사귀면서 재우의 단짝인 영민과도 어울리게 된다. 영민은 그들의 모임을 ‘여흥상사’라고 불렀는데, 셋은 주로 영민의 집에 모여 미드를 보거나 무료함에 질식당하는 친구들을 구하기 위해 학교에서 어떤 물건을 팔지 공모한다. 그러던 중 영민이 남자아이들 사이에서 ‘짱’으로 통하는 호수를 납작 눌러 제 아래에 두고 싶은 욕망을 품게 되고, 재우의 주도 아래 향정신성 약을 호수에게 팔도록 하는 계획을 세운다. 호수는 셋이 예측하던 것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약을 판다. 인터넷에 판매 글을 올리고 재우 휴대폰 번호를 쓰는 등 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