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동아일보 신춘문예 희곡 당선작] 욕조속의 인어 - 김경민
욕조속의 인어 / 김경민 등장인물연희(여, 25)배달원(남, 20대)부동산 중개업자세입자 1, 2, 3 무대 푸른 타일이 깔린 화장실.무대 오른편에는 화장실 문이 있다. 그 옆에는 짧은 복도가 있다.왼편에는 뚜껑이 닫힌 변기와 세면대가, 중앙 뒤편에는 욕조가 있다.변기 옆에는 가릴 수 있도록 허름한 커튼이 하나 달려 있다. 어두운 화장실에 불이 켜진다. 문이 열리며 중개업자가 들어온다. 연희가 그 뒤를 따른다. 주위를 연방 둘러보며 모든 것이 낯설어 보인다. 중개업자 깨끗하죠? 오래된 집 치고 관리가 잘 되어 있어요. 집 주인이 제법 꼼꼼해요. 골동품에 애착도 많고요. 연희(주위를 둘러본다)네. 깨끗하네요.중개업자 (속사포처럼) 저도 처음 여기가 매물로 나왔을 때 놀랐어요. 요즘 흔치 않은 곳이잖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