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부산일보 신춘문예 동화 당선작] 웃는 분식점 - 김우종
웃는 분식점 / 김우종 전학 수속을 마치고 엄마가 갔다. 나는 담임선생님을 따라 낯선 복도와 계단을 지나 5학년 3반 교실로 들어갔다. 낯선 얼굴들이 일제히 나를 쳐다보았다. 이상한 건 모두 다 화가 난 얼굴이었다. 먼저 말을 꺼내기가 좀 꺼림칙했다.나는 대충 자기소개를 하고나서 선생님이 정해주는 자리로 가 앉았다. "나는 김하늘이야. 잘 부탁한다."나는 오른 손을 내밀었다. 짝은 내 손을 살짝 잡고는 손을 놓았다. "난, 이민철.민철이가 퉁명스럽게 대답했다.'내가 뭐 잘못 했나? 왜 화난 목소리로 대답하지?'"민철아, 왜 아이들이 모두 화가 난 얼굴을 하고 있어?"나는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말했다. "그건 나도 몰라. 언제부터인가 모두 다 무뚝뚝하고 화난 얼굴을 하게 되었어.""그래도 원인이 있을 것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