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한국일보 신춘문예 소설 당선작] 김솔 / 내기의 목적
내기의 목적 김솔 인도인 프로젝트 매니저 뿌따는 자신이 인종과 피부색, 종교 차이로 인해 부당한 차별을 받았다는 이유로 부하직원인 나를 월요일 아침 회사 감사팀에 고발하였고 수요일 오후에 나는 두 번째로 인사위원회에 참석하였다. 나는 유태인 드레퓌스 중위보다도 더 결백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나를 변호해 줄 에밀 졸라는 주위에 없다. 이 사건은 인도와 한국의 문화적 차이에서 비롯되었다기보다는, 영국이 인도와 해결하지 못한 역사적 부채로부터 유발되었다는 데 별다른 이견이 없다. - 실제로 인도 직원들이 격렬하게 항의한 대상은 한국인 동료들이 아니라 영국인 경영자들이었다. - 그래서 누구는 이 사건을 두고 "제2의 스와라지 운동"이라고 명명하였다. 하지만 회사가 공식적인 조사를 벌이는 동안 진실에 영향을 미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