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동양일보 신인문학상 (쿰푸파바 쿰쿰파!-임유나)
쿰푸파바 쿰쿰파!임유나 “복수하고 싶지? 억울해서 잠도 안오지?” 침대에 누워 뒤척이고 있을 때, 어디선가 들리는 남자아이 목소리. “당연하지! 그것들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버리고 싶다고!” 나는 펀치를 날리듯 허공을 향해 소리쳤어. 오늘도 학교가 끝난 후 피씨방으로 달려갔어. 성민이, 지환이랑 권총쏘기 게임을 하기로 했거든. 그런데 분위기가 이상하더니 둘이 같은 편을 하고는 나 혼자 놀으래. 아마도 성민이가 복수하는 것 같아. 오늘 아침에 숙제를 보여달라고 했는데 싫다고 했거든. 나는 힘들게 다 풀어서 했는데 일분도 안되서 다 베껴버리는 거 진짜 싫단 말이야. 오늘은 안보여준다고 했더니 피씨방에서 복수를 하는거야. 치사하게 친구까지 제 편으로 만들어서 말이지. “그런데 넌 누구야?” 생각해보니 이상하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