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무등일보 신춘문예 동화 당선작] 장한빛 / 그게 무슨 소리야?
그게 무슨 소리야? 장한빛 "너, 꼭 엄마 같다" 성은이의 표정이 왠지 밝아 보였다. "우리 엄마가 너처럼 만날 잔소리 했거든" 눈물이 금방이라도 쏟아질 것 같았다. “이름만이라도 말해 볼까?” 선생님이 재차 물었다. 그래도 전학 온 여자애는 말이 없었다. 왜 저래? 말을 못 하나? 교실이 들썩이고 선생님 눈코입도 따라서 들썩들썩 움직였다. 그러거나 말거나 칠판 앞에 선 여자애는 누구와도 시선을 마주치지 않은 채 입까지 망부석이었다. “낯설어서 그런가 보다. 이 친구 이름은 임성은이에요. 다들 잘 지내도록 하세요.” 잠시 기다리던 선생님이 대신 소개를 했다. “에이, 선생님! 벌써부터 전학생 편애하세요?” “야, 우리도 어디로 갔다가 다시 전학 오자!” 아이들이 와하하 웃으며 한마디씩 하자 교실이 소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