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한국경제신문 신춘문예 소설 당선작] 집 떠나 집 - 하유지
- * 신문사측에서 줄거리만 제공합니다. 집 떠나 집 / 하유지 회사를 뛰쳐나와 집안일만 하며 살아가던 스물아홉 살 동미. 엄마와 남동생에게 구박과 무시를 당하며 삼복더위에 에어컨 한 번 마음대로 못 켜고 서러움만 삼킨다. 그러던 어느 날, ‘이건 뭔가 좀 잘못된 인생이다!’는 깨달음이 번개처럼 내리꽂힌다. 그 결과는 가출. 집마저 뛰쳐나온 것이다. 짐 가방 끌고 무작정 달려간 옆 동네의 길모퉁이, 거기에는 작은 찻집 ‘모퉁이’가 있다. 노란색 고양이 보키가 따라오라고 해서 간 곳이다. 이 찻집에 덜컥 취직해버린 동미는 여러 이웃과 손님을 만난다.먼저 찻집 주인 봉수. 이모 정 여사를 죽음의 위기에서 구해내지 못했다는 상처가 아직도 아물지 않은 인물로, 리경을 짝사랑하며 그 주변을 빙빙 맴돈다. 리경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