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2일 – 부산의 밤
12월의 마지막 밤을 앞두고 만난 해외봉사 친구들을 다시 만났습니다. 부산대 앞은 처음입니다. 좁은 길에 사람이 얼마나 많던지, 길을 지나갈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사람 냄새 맡으며 걷는 것도 나름 괜찮을 것 같단 생각에 묵묵히 걸었습니다. 고기를 좋아하는 동생과 우리 일행을 반기는 곳은 무한리필 고기집입니다. 소시지, 삼겹살, 오리고기 등 다양한 고기들을 정신없이 먹었습니다. 식당을 옮겨가며, 마지막에는 서면으로 이동했습니다. 부산의 밤은 짧았습니다. 노래방 한 시간과 술집에서의 시간이 금세 지나갔습니다. 새벽 기차를 타겠다는 동생을 역까지 바래다주고, 형과 함께 찜질방으로 향했습니다. 이미 부산의 아침 햇살은 조금씩 세상을 비추고 있었습니다. 모처럼 즐거웠던 부산의 밤, 이렇게 보내기에는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