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강원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작] 청개구리 - 조진우
청개구리 / 조진우 평생 웃으며 살아가라고하느님께 커다란 입을 선물 받은청개구리 그런데 하루 종일 울고만 있네? 아차! 청개구리는 뭐든 반대로 한다는 걸하느님도 깜빡 잊으셨나 보다 [당선소감]스스로 만든 병실에서 퇴원할 기회 줘 감사 나는 한동안 진심 없이 불손한 의도만 잔뜩 담긴 글을 만들었다. 새벽에 혼자 소리 내어 읽어 보는 것만으로 온 집안을 어지럽게 만들던 글이었다. 문예창작학과에 입학한 지 5년째 되던 해. 내가 좋아하던 작업실은 어느새 빛이 잘 드는 병실로 바뀌어 있었다. 정직한 글쓰기를 위한 `재활훈련'의 일환으로 몇 달 전부터 동시와 동화를 쓰기 시작했다. 조금 만만하게 보아왔던 동시가 그동안 `시적인 것'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었는지 고민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줬다. 좋은 스승을 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