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아르차의 가을 - 3부
여기저기 기분 좋기 펼쳐진 산들이 너무 보기 좋다.캠핑을 당장이라도 하자고 했어도 난 했을 것이다. 곳곳에 물이 흐르고 있다.생각만 해도 시원해지는 물줄기.소리마저 시원하다. 이곳의 나무는 외로워보이지 않는다.고개를 좌우로 돌려도 친구들이 이렇게 많은데... 누가 누가 더 클까?경쟁이라도 하는 걸까?그렇다면 더 뻗어라. 앞서가는 어른들.어른들의 뒷모습에는 삶의 무게가 묵직하게 있다는데.이곳에서는 별로 그런 느낌을 못느낀다.오히려 힘차다고나 할까?! 이 길을 따라 가면 무엇이 나올까?항상 새로운 길을 걸을 때면, 나도 모르게 긴장과 흥분이 동시에 몰려온다.길이 다듬어져 있다는 건, 이미 누군가 걸었다는 의미이다.그래도 돌멩이의 위치 하나, 나무들의 가지 하나 다를테니깐나 나름의 의미를 찾는다. 돌이 굉장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