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8일 – 편지여행
교육실습이 끝나고, 아이들의 노란 편지를 하나씩 읽었습니다. 노란 편지지에 쓰인 삐뚤삐뚤 아이들의 글씨체는 노란 병아리 마냥 삐악삐악 귀엽기만 합니다. 편지를 읽으며 아이들 얼굴 한명, 한명 떠오릅니다. 이제 이름만대면 특징까지 말할 수 있는데, 함께한 시간이 짧게만 느껴집니다. 저한테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는지, 편지에는 다양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조례, 급식, 청소, 종례시간을 함께 한 선생님이 없을 것 같아 많이 아쉽다는 아이들의 편지에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정도 많고 어리광도 많은 아이들이지만, 편지를 읽으면 성숙된 아이들의 생각을 조금이나마 읽을 수 있습니다. 오랜 시간 글을 써서 인지, 이제 글만 읽어도 사람에 대해 조금씩 알 수 있습니다. 문체부터 내용까지, 옛날 사람들이 왜 글로 인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