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01. 27. 별을 세는 일. 하루를 책과 씨름하는 것보다밤하늘을 마주하며별을 세는 일들이 더 행복하다. 손만 뻗으면 잡힐 것 같은때론 도망갈 것 같은별들을 수를 세며나는 또 하나의 별이 되길 기원한다. 월요일이다.또 시작되는 한주,별을 세는 일만큼 즐거웠으면 좋겠다. 2013. 06. 20. 키르기스스탄 송쿨 청춘이야기 2014. 1. 27. 09:00
2014. 01. 26. 짜장면. 짜증날 때는 짜장면우울할 때는 울면복잡할 때는 볶음밥탕탕탕탕 탕수육 젊은 세대의 노랫말처럼,입에 침이 마르는 날이면삶에 못 이겨 짜증날 때에는짜장면을 찾는다. 그리고블랙의 소스로 짜증을 덮는다. 2014. 01. 24. 울진 청춘이야기 2014. 1. 26. 09:00
2014. 01. 25. 밀어주기. 퍼져버린 차를 밀고 간다.뜨거운 날씨,우리들은 조금씩 익어가고.도착지는 조금씩 가까워진다.바퀴가 움직일 때마다환호성을 지르며앞으로 나아가는 사람들. 내가 방안에 박혀그때의 추억을 떠올리는 이유는지금의 순간들을 밀어서라도극복하고 싶어서이다. 노력은 결과를 낳지만,그 노력 속에서나는 오랜 시간 늙어간다. 2013. 07. 03. 타지키스탄 이쉬카심. 청춘이야기 2014. 1. 25. 09:00
2014. 01. 24. 해녀를 떠올리며. 제주도에 가면늘 떠오르는 해녀. 해녀박물관에서 해녀의 과거를 보았다. 소박하지만,자기가 잡은 오늘의 수확량에 만족하는 해녀들. 그 시대에는많은 여학생들이 이상향으로 해녀를 손꼽았을 꺼다. 바다를 빗질하며조금씩 앞으로 나가는 바다의 어머니 해녀. 이들의 손길이 그리운 것일까. 바다는 울어대고지난 시간만이 거품 내며 침몰해간다. 2014. 01. 08. 제주도. 청춘이야기 2014. 1. 24. 09:00
2014. 01. 23. 한국음식. 타국에서 고향의 음식을 보면침 보다 먼저눈물이 고인다. 빨간 김치 하나 들어 올리면뚝뚝 떨어지는 빨간 국물에어머니 손 내음이 느껴진다. 시간과 공간을 조금 뛰어넘어살아간 시간들. 나는 소중한 것들에게로부터조금씩 멀어져간다. 초점이 흐려진다.내가 기억하던 유년의 기억들로시선이 간다. 2012. 12. 28,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 청춘이야기 2014. 1. 23. 09:00
2014. 01. 22. 아련한 낙서들. 낙서를 한다.사람들이 낙서를 하는 행위는나를 표현하거나내가 생각하는세상이나 사람의 모습들을 그리는 것. 단순하고 평범한키르기스스탄 아이들의 그림. 낙서의 평범함만큼,그들의 일상 또한평범하거나 때론 이상적이었으면 좋겠다. 어른들의 페인트칠에 지워질낙서자국이 아련하다. 2012. 09. 19.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 청춘이야기 2014. 1. 22. 09:00
2014. 01. 21. 달리는 풍경. 달리는 차안에서풍경을 바라보면,조금씩 번져있는세상이 아름답다. 바람은 불어오고너도 나도 창밖으로 고개 내밀며속으로 서로의 이름을 부른다. 시원하다는 생각이 잊어진 자리엔풍경이 만든 큰 여백만이 덩그러니원을 그리고 돈다. 2013. 07. 01. 타지키스탄 청춘이야기 2014. 1. 21. 09:00
2014. 01. 20. 잭과 콩나무. 잭과 콩나무를 보며,줄기를 타고 올라가는 상상을 하곤 했다. 콩은 작고 미약한 존재고,콩의 줄기는 손가락으로 툭 건드리면아스러진다는 걸깨달았다. 동화 속 상상과 환상의 세계가무너지거나 무뎌지고허기진 기억에 의존해서글을 짜내는 요즘,삶의 경험이 부족해서한숨이 가득 나온다. 내가 만날 사람들과만나야 될 사람들 사이의관계를 조금씩 좁히며,나는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2014. 01. 10. 제주도 청춘이야기 2014. 1. 20. 09:00
2014. 01. 19. 아름다운 그곳 혼자 걸어도기분 좋아지는 곳. 사람과의 갈등에머리 긁적이며 아파하지 않아도 되는 곳. 인연에 몸부림치지 않아도자연스레 인연이 오고 가는 곳. 한바탕 웃다가고개 돌려 자연을 보게 되는 곳. 2013. 06. 20. 키르기스스탄 송쿨 청춘이야기 2014. 1. 19. 09:00
2014. 01. 18. 설산을 바라보며. 눈이 내려앉았다. 눈이 내려앉은 곳은산의 머리였다. 조금씩 결정체를 만드는순백의 산. 산이 내어주는 길을 따라조심스럽게 다가가면입안에서 나오는 온기가사람들 사이에 전해진다. 내가 지금 순백의 산을 논하는 이유는내 마음이 검기 때문이고탁하기 때문이다. 양떼들 울음소리를 모으는 그곳으로또 한 번의 도전을 위해. 2013. 05. 05. 키르기스스탄 청춘이야기 2014. 1. 18.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