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부여 / 황바울
부여 / 황바울 유적 같은 도시에서 유서 같은 시를 쓴다아버지와 어색하다 식탁이 너무 넓다갈증이 나기도 전에 아버지는 물을 따랐다 날개 뜯긴 잠자리처럼 눈알만 굴려대다발소리 죽이며 잠자리를 빠져나온 밤유유히 강이 흘렀다 삼천명이 빠졌는데도 사계절이 가을인 이곳에서는 모두 안다찬란은 잊혀지고 환란은 지워진다오늘은 얘기해야지 밥을 꼭꼭 씹었다 *백마강변 낙화암에서 삼천명의 궁녀가 뛰어내렸다는 전설이 있다 "시조와 동화·소설까지… 나는 패기로 글을 쓴다" 사과는 잘해요죄송합니다영어로 말하면 아임 소리나는 소리입니다사각사각사과를 베어물면 나는 소리입니다사각사각사각사각사각사각사각사과사과는 둥그렇습니다그렇습니다사각은 원입니다먼저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조대휘 장로님의 장례가 끝나고 바로 다음 날, 당선 소식을 들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