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대전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작] 캉캉 / 황인선
캉캉 / 황인선 성준이는 경상도에서 전학 왔다 나는 서울말을 성준이는 경상도 말을 쓴다 그래도 너랑 나랑은 친구다 나는 이렇게 말하는데 그래도 니캉 내캉은 친구다 성준이는 이렇게 말한다 성준이의 볼을 꼬집으면 말랑말랑하다 성준이는 내 볼을 꼬집고 말캉말캉하다고 한다 "더 많은 사람들에 믿음 주는 글 쓰고 싶어" 전화가 울렸습니다. 평소라면 자고 있어야할 시간이었습니다. 휴대전화 화면에는 모르는 번호가 찍혀있었습니다. 저는 단번에 제가 신춘문예에 당선됐다는 걸 알아차렸습니다. 역시나 예상이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놀라지 않고 담담하게 전화를 받았습니다. 평소 촉이 좋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그런 제가 어떻게 모르는 번호만 보고 당선 됐다는 걸 알 수 있었을까요. 원래부터 저는 모르는 번호만 보면 당선 됐구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