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스탄의 썰매 여행 - (1)
답답한 마음에 집을 나섰다.이곳에 온지 어느덧 5개월이 지났다.아직 이 나라를 잘 모르겠다.어디가 어딘지, 그만큼 나는 아직 경험이 부족하기도 하다.몇몇 사람들은 여행과 거주해서 사는 것은 다르다고 하지만, 그게 나에게는 큰 위로가 되지 않는다.거주하며 사는 것도 여행처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꿀꿀한 기분이었는데, 아는 분의 권유로 수도 비슈케크 외곽에 위치한 썰매장으로 이동했다.알라-아르차와는 다른 방향의 길.이쪽은 처음이었다.펼쳐진 설산들을 보니, 마음이 시원하다. 차들이 많이는 다니지 않는다.그만큼 사람의 손길이 많이 닿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수백년전에는 많은 상인들이 오가던 이길을 나는 자동차로나마 체험하고 있는 셈이다. 썰매장이라고 간판을 붙여놓거나 영업을 하는 곳은 아니다.아무나 와서 즐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