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한국일보 신춘문예 희곡 당선작] 래빗 헌팅 / 이경헌
래빗 헌팅 / 이경헌 등장인물 미술 30대 초반 남자 수학 40대 중반 남자 윤리 30대 후반 남자 고등학교 숙직실. 숙직실은 전반적으로 어둡지만 중앙에 설치된 갓등 주변은 환하다. 갓등 아래에는 무릎 높이의 낮은 테이블이 있다. 미술과 수학은 테이블을 마주보고 앉아있다. 테이블에는 트럼프 카드와 카지노칩이 있다. 두 사람은 텍사스 홀덤을 하는 중이다. 수학은 미술의 표정을 유심히 살펴본다. 미술은 수학을 바라보지 않는다. 수학: 사람들은 포커를 단순하게 도박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포커는 바카라 같은 도박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바카라를 하는 사람들은 행운을 기대하지만 포커를 하는 사람들은 확률을 계산하거든요. 그러면 어떤 사람은 포커가 수학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도 사실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