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문을 마주하다 럭키문을 찍기로 했다.오랜만에 올리는 달사진.12월 25일, 오후 8시 쯤에 찍은 달사진이다. (뉴스에서 이때가 가장 크다고 해서...) 쉽게 볼 수 있는 달의 모습이다. 망원렌즈로 줌을 당기니 이렇게 모습을 드러낸다. 줌을 당기지 않으면 달은 작아지기 마련. 카메라가 좋지 못해서...;;;그래도 이렇게나마 럭키문을 추억하고 싶다. 아파트 건물에 가려진 럭키문. 달을 오랜만에 자세히 본 것 같다.이것도 추억이겠지. 청춘이야기 9년 전
나무의 나이를 묻다 # 나무의 나이를 묻다 듬성듬성절에 세워진 건물을 만지다뿌리가 잘린 나무에게나이를 물었다. 등 굽은 암모나이트처럼,그의 인생도굽이굽이 원을 그렸으리라 짐작했다. 매일 스치던바람의 스침도스님의 목탁 두드리는 소리도그에게는 무관심했다. 그래서나의 작은 관심에도그는 작은 그늘을 만들며이야기를 이끌어갔다. 배배꼬인 인생도걷다보면 풀릴 때도 있다고나무의 나이가 보여준다. 묵은 때가나이테 사이로 스며든다. 지금은 성장하는 계절,나무는 자기만의 계절을만들고 있었다. 청춘이야기 10년 전
미소 # 미소 웃는 일이적어졌다. 찌뿌듯한 하루의연속이다. 발걸음이 무거워진다. 족쇄에 묶은 채,서서히 끌려가는그림자는 또 다른 나의 모습이다. 불빛이 있다면그 어디든마음껏 숨 쉴 수 없다. 조금씩 미소를 잃는다. 살고 싶다.이것은 웃고 싶다는또 다른 표현. 바람이 분다.시계를 바라본다.한숨이 세상을 끌어안는다. 청춘이야기 10년 전
상처의 어긋남 # 상처의 어긋남 나는 너에게너는 나에게서로 존재의 의미를 묻는다. 사람 살아가는 세상이서로 어우러지는 거라다들 입모야 얘기하지만,현실은 쉽지 않다. 많이 힘들었겠구나.많이 힘들었겠어.죽도록 힘들었겠어. 그런데,이걸로 너의 행위를정당화할 순 없다. 이전까지가타인 때문이라면,이제는너 때문에죄 없는 젊은이들이목숨을 잃었다. 너를 안타까워하는 이들보다너를 원망하는 이들이많은 이유도 그 때문이지. 청춘이야기 10년 전
구름 사이사이 # 구름 사이사이 아침부터새들은 고음을 낸다. 잠자는 사람들은하나 둘눈 비비며 잠에서 일어나유리창으로 새어나오는빛들을 마주한다. 마주해야 될 것들을일상에서 잊어버리고살아온 날들 되돌아보고또 되돌아보라고구름 사이로 햇살이 비춘다. 또 다시새들은 고음을 내고구름 속으로 사라진다. 또 하루가 지난다. 구름 사이로달빛이 비춘다. 청춘이야기 10년 전
봄아, 안녕. # 봄아, 안녕. 나는계절에 따라 모습을 달리하는 자연보다신체적 느낌으로계절을 맞이한다. 남들보다 더위를 많이 느껴늘 나의 봄은 짧다. 하지만, 그렇다고나의 여름이 긴 건 아니다. 살랑거리는바람이 살포시 불어오면나는 다시 긴 옷들을 꺼낸다. 이제 올해의 봄과는완전한 이별인 것 같다. 봄의 낭만을 한껏 뽐낸 것들에게여름은 언제나 옳다고내 몸이 말한다. 청춘이야기 10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