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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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아, 안녕.
나는
계절에 따라
모습을 달리하는 자연보다
신체적 느낌으로
계절을 맞이한다.
남들보다 더위를 많이 느껴
늘 나의 봄은 짧다.
하지만, 그렇다고
나의 여름이 긴 건 아니다.
살랑거리는
바람이 살포시 불어오면
나는 다시 긴 옷들을 꺼낸다.
이제 올해의 봄과는
완전한 이별인 것 같다.
봄의 낭만을
한껏 뽐낸 것들에게
여름은 언제나 옳다고
내 몸이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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