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을 나누다

category 청춘이야기 2015. 5. 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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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전을 나누다

 

동전 가득 깔린 곳을 바라보면,

나도 모르게

주머니에 손을 넣게 된다.

 

손가락은

자신의 길이보다

긴 주머니를 헤매고 있다.

 

민둥한 주머니를

멋쩍게 만지작거리며

그곳을 지나친다.

 

편의점을 기웃거리다

저렴한 음료수 하나

사먹는다.

 

또 다시

그곳을 지나친다.

 

괜한 여유를 부리며,

짤그락.

 

나눔의 의미보단

괜히 동전을 던지고 싶었다가

진심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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