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을 나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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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전을 나누다
동전 가득 깔린 곳을 바라보면,
나도 모르게
주머니에 손을 넣게 된다.
손가락은
자신의 길이보다
긴 주머니를 헤매고 있다.
민둥한 주머니를
멋쩍게 만지작거리며
그곳을 지나친다.
편의점을 기웃거리다
저렴한 음료수 하나
사먹는다.
또 다시
그곳을 지나친다.
괜한 여유를 부리며,
짤그락.
나눔의 의미보단
괜히 동전을 던지고 싶었다가
진심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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